걸어도 걸어도 (2008) - 고레에다 히로카즈
정말 단순하고 어찌보면 소박하지만 그 소박함을 무기로 만든 영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인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족'이라는 부분을 중심으로
하나의 한정된 공간에서 주로 촬영이 이루어지는 영화였다.
우리 명절 같은 추석이나 설날 같은 날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러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형제 및 자식들 (자식들 이야기는 그닥 없다.)들의
어떻게 보면 다 다른 생각과 마음가짐을 지닌 사람들이 그 한정된 시간동안 몰려서 겪는 갈등 아닌 갈등이라던지.
하는 것들을 묘사했다.
그리고 그러한 갈등에 친형님의 죽음이라는 것을 먼저 끼어넣어 더 세세히.
그래도 가족이다, 아펐지만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가족이다라는.. 것을 따스하게 묘사한 영화였다.
사실은 조금 지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