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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f Reviewer/Movies

화양연화 (2000) - 왕가위

화양연화 (2000) - 왕가위


첨밀밀에서의 장만옥을 굉장히 인상깊게 보고 

장만옥이 나온 당시 우리나라에서 유명했던 홍콩영화들을 하나하나 한번 봐보자고 생각하고

화양연화를 보게 되었다.


요새는 좀 말초신경이 너무 자극적인 것들에 익숙해져서인가 (마녀사냥이라던지)

조금은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긴했다.

하지만 여느 영화평들에서 다 말해주듯이 이 영화만이 보여주는 이 미장센, 영화가 보여주는 이 느낌과

전체적인 분위기들이 굉장히 매혹적이다.


절제미. 

주인공들의 하나하나 행동과 결정들, 고뇌하는 과정과 슬퍼하는 모습.

그리고 사람답게 멀리 떠났던 모습과 멀어졌던 모습들.

장만옥의 우는 모습들과 양조위도 정말 멋있더라.


하나하나 자신의 남편과 상대방의 부인이 바람이 난 것을 확인하면서 서로 가까워진 그들도

결국 맞바람 비슷하게 난 것인데, 거기서 고뇌하는 그 사람들간의 감정.


깔끔하게, 그리고 90년대 식의 인간다운 멋짐이 잘 드러나게끔 만들어진

그런 영화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