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어스 맨 (2009) - 에단 코엔 , 조엘 코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명작을 그려내었던 코엔 형제들의 작품
위 영화를 보던 거와 같이 굉장히 이게 뭐지, 뭘 말하려고 하는거야 하는 어리둥절과
뭐야 재미없어 하는 단순한 1차적인 생각들이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정말 인간적으로 매력없게 생긴 '시러어스'한 그런 교수가 겪는 어이없는 일들.
부인의 갑작스런 바람남 및 이혼 통보와
말 안듣는 아들, 딸들
학점을 F를 줬다고 올려달라고 따지는 동양, 한국인 놈과 돈까지 줘가면서 협박하는 것,
교수로서 겪는 테뉴어 문제와
옆 집 잔디깍아주는 것도 맘에 안들고.
사촌동생? 이 겪는 정신적인 문제와 아픔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세 명의 랍비를 찾아가지만, 그 세명의 랍비들이 하는 말 또한 그렇게 그 사람들에게 와닿지 않는다.
그래 뭐 어떻게 사건을 보느냐는 관점의 문제일 수도 있고,
너무 하나하나 문제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필요없는 어차피 떠나가버릴 그런 문제일 수도 있는 것.
마지막 장면이 그러한 모든 힘들었던 것들을 이겨내려고 하고, 뭔가 무시하려고 하는 듯 했으나
자기 사촌과 함께 맞는 그 토네이도.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 코엔 형제들에게서 느껴져나오는 인생에 대한 회의감?
세상에 뭐 어떻게든 답이 없고, 그렇게 너무 진지하게 세상을 살 필요가 없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도, 영화 맨 처음에 나오는 그 옛날 노인 (자신은 도와줬지만, 악마라 몰리며 칼에 찔리는)처럼
없고, 그래 그냥 세상 사는 것은
두둥실, 뭐 그리 진지하게 살 필요가 있느냐,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사실 어쩌면 일종의 블랙 코메디라 할 수 있는 어이없는 현실과 상황에서 나오는 실소 및 풋웃음.
이런 것들에서 재미를 느끼지는 못하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