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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f Reviewer/Movies

도그빌(2003) - 라스 폰 트리에

도그빌(2003) - 라스 폰 트리에

정말 원더풀하고 강렬했던 영화였다.
먼저, 전체 영화의 세트장을 하나의 커다란 평면위의 공간으로 나타내서 모든 사람의 모습을 투과해서 보게끔 하는점.
(이러한 점들이 특히 인상깊었던게 여자가 겁탈당할 때의 모습도 다 알고 있는데, 모르는 척 하는 것이다. 하는 점을 이야기하는 점)

마지막에 딸과 보스와의 대화에서 딸이 너무 오만한거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솔직히 나도 딸과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고, 모든 사람의 행동엔 그랬을 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다라는 점.
그리고 힘들어서 그런거니까 이해해주려고 노력한 점들을 토대로 나를 희생하는 경우가 적잖이 있었는데
이게 진짜 더 오만하다고 지적해주는 보스의 모습이 참 인상깊었다.

도그빌이란 마을에서 맨처음엔 서로 다 누구나 그 여자를 좋아하다가
나중에 갈수록, 어떻게 보면 호의가 지속되면 권리인줄 아는 것처럼, 더 부당한 요구와 힘든 요구들을 하는 마을 사람들
그리고 결국엔 배척하면서 끝까지 이용해먹으려고 밖으로 보내지도 않는 모습.
그 안에서 결국엔 똑같은 모습으로 마을사람들과 다른 척 지식인인양 유세를 떨었으나
사실은 같았던 잘난척 하는 남자의 모습까지

정말 한 마을이라는 곳을 그리고 우리 사는 세상이라는 곳을 어떻게 저렇게 축약해서 잘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랍고 재미있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