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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in Public/Daily life

미국가기전에

Buen Camino 사랑하는 내 자기.


어찌되었든 가게되었다.

고등학교 때 이후로 미국에는 처음, 특히 서부에는 처음으로

나도 내가 이것이 병인 것은 알고 있는데, 비행기가 너무 무섭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고 싶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

해결해야할 것을 해결하지 못한 점들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다.

팜플렛도 수정이 제대로 안된 부분이 있어서 찝찝하고(짜증나고)

ppt, keynote도 완성되어 있지 않아서 찝찝하다.

제품도 잘 못나와서 아쉽고,

또 가서 인정받고, 훌륭하다고 칭찬받고 싶은데, 잘 할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

개인적인 일도 하나 신경쓰이고

행사장가서 내가 말이나 잘 섞을 수 있을까 모르겠다.

테크크런치가서 무엇을 얻어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단호한 결의같은 것이 조금 부족한가 싶기도하다.


그리고 많은 것을 남겨오고 싶었던 여행이고,

일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가는 여행이고.

또 군대도 해결안된 상태에 앞으로도 아직은 깜깜한 그런 상황에서 가는 여행이라

실은 여유가 없다.


그리고 마이너스인 돈 상황 문제가 너무나도 싫다.

또 SF가서 하나하나 사 먹으면서 돈 생각할 내 자신이 싫다.


그리고 솔직히 조금많이 외롭다.

내가 내일 미국에 가는 것에 대해 누구하나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자친구 하나 빼고는 누구도 관심을 가질 일 없기에


이런식으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지금 좀 피하려는 것 아닌가 싶다.

남들한테 알아달라는거지

나 이렇게 이렇게 힘들어, 내가 왜 이렇게 힘든지 알겠지

난 진짜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거야 라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한다는 그런 허약한 자아.


뭐 방학동안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대전만 왔다갔다 다녀오면서 벌어놨던 돈은 다 써버리고

돈먹는 식충이짓만 했는데, 구상했던 이상형월드컵의 메인 작업은 내가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 식구 및 팀원들끼리 하나의 식구가 되어 서로서로 잘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외톨이다.


정말 절실하게 소속된 곳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외롭고 쓸쓸한지에 대해서 절절히 느낀다.

사람은 너무나도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하나의 사회 안에서 살고 소통하며 살아야하는데

이러한 단절된 사회, 나 혼자만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현실에

초라함을 느낀다. 외롭고


부디 내 옛날에 끈을 지니고 있던 사람들에게까지 내 이런 암울한 기운이 흘러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지금도 피피티를 조금이라도 건들면서 만들면 좋을텐데

이런 짓이나 하고 있다.

이런 스스로의 모습이 굉장히 싫다.

내가 어디 회사에 들어가서 일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너무 약해지고, 또 약해지고, 무너지는 것 같다.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고, 나는 뭐하나 노력도 안하고 시간만 허송세월 보내고 있다.


굉장히 나도 피피티를 만들고 싶다.

그런데 정말 암담하다. 

무슨 내용을 어떻게 키노트에 담아야 잘담았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우선 피피티를 켰다. 

키노트라는 것을 사서 쓰고 싶은데, 기존에 PPT로는 도저히 내 성에 차는 제품을 만들수 없을 것 같다.

화난다.


아 답답하다 마음이 계속 답답하고 짜증나고 그렇다.



미국가서 가져올 선물 - 

1. 멋쟁이 사자처럼 식구들 (팀원들/대전구성원들) 간단한 선물

2. 서효 선물

3. 담이 선물

4. 동생/ 할머니/ 엄마/ 아빠 선물

5. 농구화나 신발 하나

6. 블레이저 하나 사갖고 오자.



아이언 - 독기 

http://youtu.be/ctYkpf1Kntw

이 밤에 눈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