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 크리스토퍼 놀란
꽤나 긴 러닝타임동안 쉴틈없이 재미있게 본 것 같다.
많은 기대를 하고 봤는데, 그 만큼의 기대를 채워주는 영화였다.
1. 블랙홀의 안을 실제로 구현해낸 영화가 내가 보기에는 처음이었다.
어렸을 때 블랙홀에 빨려들어가게 되면, 어떻게 될까? 내가 그 큰 중력에 이끌려 찌부가 되서 덩치큰 자석처럼 꼼짝없이 붙어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시간이라는 요소를 전체적으로 하나의 긴 축으로 생각해서 돌아다닐 수 있는 것으로 묘사를 한 점.
그리고 그 곳에서 유영을 하면서 도움을 준 점은 뭐 아주 말이 안되지는 않은,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무엇보다 우리는 3차원 이후의 세상에 대해서 상상을 할 수가 없는데, 그런 시도를 해주었다는 점에서 인상깊었다.
2. 놀란 특유의 복선을 제시하는 부분, 그리고 그 복선이 결국 마지막에 요긴하게 사용되는 부분을
간파해서! ㅋㅋㅋㅋ 스스로 만족스러웠다.
책상에 책이 움직이는 유령 ㅋㅋ
3. 스스로 삶을 위해서 자신을 구하러 온 사람을 버리는 깊은 잠을 자고 있던 사람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
4. 아버지와 딸, 그 가족애라는 점도 굉장히 좋았고, 나중에 늙은 딸을 마주보는 아버지의 모습은 어떨까 참 ㅎㅎㅎ 상상하기 힘들었다.
5. 또 인류의 미래를 위해 사람을 속이면서까지 탈출을 시도하려는 그런 연구원의 목적까지도 충분히 이해가 됐다.
고급 sf 영화를 본 느낌이고, 퀄리티가 좋았다고 생각해서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