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2013) - 이수진
인디영화에서 호평받은 영화라는 점에서 예전부터 보고 싶었고,
보고나서 이게 실화였다는 사실에 기겁을 하고 놀랐다.
청소년이라는 부족함과 어리다는 점이 있지만
그들의 부모들을 포함한 이러한 삐뚫어진 집단지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분개하는 바이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한강에서 떨어지면서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죽으려는 상태에서도 새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이나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너무나도 인상적이고, 가슴아팠다.
왜 기타와 노래를 못부를 수밖에 없고, 왜 쫓겨다니면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 수가 없는.
모든 사람들의 행동에는 그만큼의 이유가 있고,
친구들의 입장에서 그것에 침범하는 것은 결국 궁금증 이상의 책임을 수반해야 하지 않나.
그것을 포용하고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마지막에 친구의 전화를 받지 않은 그 친구들이 조금 아쉬웠다ㅠㅠ
되게 몰입해서 보았고, 슬픈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