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of Reviewer/Books

5월 2일 한강 -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
미국의 원일이가 생각났다.

냉장고의 모든 고기음식들을 다 꺼내고
무언가 고기와 핏덩이를 먹는 느낌이 드는 
스스로의 트라우마 같은 트라우마 아닌.

평범한 여자였던 와이프를 좋아했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았던
그래서 누구라도 그렇게 평범하지 않을 수 있다던
하지만 그런 평범한 사람이 이야기하는 고기를 안먹는 이야기

단편소설

자신의 꿈과 결부시켜 이야기하며 
꿈에서의 생생한 느낌이 사람을 바꾸었다.

나중에 나와 함께 살 사람이 
갑자기 저렇게 바뀌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
고기없이 살 수 있을까 하는 1차적인 생각들이 들었었다.

어렸을 적에 아버지가 개를 오토바이에 놓고, 많이 뛰게 해야 고기가 맛있다는 말을 들으며
개가 죽는 트라우마를 경험한다


서평의 다음 구절이 인상깊었다.


바싹 마른 영혜에게 가족들이 권하는 육식은 비정상에 대한 폭력이었다. 아버지는 영혜의 뺨을 때리고 입을 벌려 고기를 쑤셔 넣는다. 폭력 앞에 영혜가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자리에서 과도로 손목을 긋는 방법밖에 없었다. 미셸 푸코가 썼듯이, 비정상에 대한 폭력은 정당화되고, 규범은 영혜를 광녀(狂女)로 만든다. 폭력에 상처받은 영혜는 제 입으로 작은 동박새를 물어 뜯어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