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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f Reviewer/Books

토지로 보는 인간의 자유의지

자유에 대한 갈망
자신에게 둘러진 것들로부터의 탈피
그것은 자신을 짓누르는 짐일 수도 있고, 사회적 억압일 수도 있고
무엇일 수도 있다.

송관수의 백정가족으로부터의 탈피
길상이의 하인이라는 신분으로 부터의 탈피

역으로 탈피하지 못하고, 순응하며 담담히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김평산이란 살인자의 아들 한복이가 묵묵히 그랬고
월선이와 용이 또한 사회와 주변인들이 묶어놓은 자신의 짐을 거스르지 않고, 담담한 모습으로 사랑한다.
서희는 자신에게 주어진 업과 가족이라는 짐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무척이나 잘 해결해나갔다.

탈피엔 밑에서부터 위로의 탈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병수의 양반으로부터 탈피.
길상이 아들 윤국이의 부자집 아들 도련님 이미지로부터의 탈피.

탈피와 도피와는 다르다.
임역관의 아들 임명빈이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비실비실 앓아가다가 지리산 자락으로 들어가고,
두만이는 자신의 아버지가 하인이었다는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힘을 바탕으로 다시금 자기 삶을 만들어간다.
관수의 아들 영광이 또한 자신에게 둘러진 백정이란 굴레를 벗어내지는 못했다. 도피의 생활이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결국 사람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걸쳐진 환경에서 탈피하고 싶어하고
그것을 자유라 칭하는걸까
탈피, 가죽을 벗는다라는 말은 결국 자신을 둘러싼 것들에서부터 벗어난다 이겨낸다 하는 점인데

인간에게 자유의지는 과연 얼마나 가능한것이며, 보편적인 현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