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of Reviewer/Books

남자의 자리 - 아니 에르노

담이가 사준 책.

아버지랑 한번 투닥하고 선물해준 책인 것 같아, 그 마음이 기특하고, 예쁘고, 그러나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아버지의 삶을 자식의 입장에서 바라본 책이었다.

책이 확실히 외국저자가 쓴 책이고, 번역의 문제 떄문에 조금은 어색한 부분이 있기는 하다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자식으로 바라본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었다.

이건 어찌보면 젊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아버님, 부모님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삶이 다른, 살아온 세대가 다른 세상과, 인간으로서 당연히 지닐수밖에 없는 열등감과 그 해결을 위한 자신만의 방법, 세상과의 단절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조금은 서글픈 그런 유형의 글이다. 본문의 아버지가 살아온 삶에 있어서 무식하고 아는 것이 없던 자신의 삶에 비추어 자식들의 친구들을 대접하는 광경이나, 네 방법이니까 좋을거야 하고 단정하는 모습 및 남에게 피해만 끼치지 말자는. 그런 모습은.

솔직히 우리 아버지 어머니를 보는 것 같기도 해서 마음이 아렸다.ㅜ

방법은 없지 않겠는가. 다만.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