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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f Reviewer/Basketball

2013 동아시아 농구대회 결산.

한국팀이 중국을 꺾고, 전승우승을 달성하였다.


최부영감독의 농구를 보면 사실 빅맨의 포스트업이라는 공격이 공격옵션에 없다.

철저하게 가드농구지만, 어쩌면 가드농구를 굉장히 극대화 시킨 농구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이번 동아시아대회, 특히 결승전은 경희대3인방

박찬희 김민구 김종규 그리고 두경민의 마지막 도움까지.


특히 풀타임을 뛴 박찬희 김민구의 활약은 최부영이 기대하던 그 것이었고, 핵심이었다. 그 젊고 빠른 농구였다.


우승을 이뤄내었다. 

물론 동아시아 대회이니만큼 3연패가 당연하다는 얘기도 들려오고, 중국이 2진이라느니 하는 말도 많지만,

그럼에도 우승은 소중하고, 또 값진 것이다.

사람들이 올리는 글들을 보아하니 이 중국팀은 필리핀, 대만등의 1군등을 상대로도 이긴 팀이다.

무엇보다 차세대 중국대표팀인데, 그걸 우리 이종현 김민구 신 트윈타워가 막아낸 것은 대단한 것이다.


최부영감독님의 탓이라 생각하면서 김종규가 대학4년 내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가 참 소울이있더라 ㅋㅋ

블락 하나하나 하면서 보이는 그 즐거움은 참 티비로 시청하는 나도 들뜨게 하고, 기분좋게 만들었다.

조금이나마, 아니 제발... 농구 인기가 조금 다시 올라갔으면 하는 모습인데, 그 초석은 잘 다지지 않았나 싶다.


또 누가 그러더라, kbl은 떨어질만큼 떨어졌다고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신흥 경희대 3인방과 오세근 김태술 김선형을 비롯, 왕년의 왕자 김주성에 양동근도 아직 버티고 있고, 조성민도 있는 kbl은 이제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생각도 든다.


다시 중국과의 혈전으로 돌아와서


사실 아쉬운 점은 윤호영을 3번으로 쓰는 국내지도자가 드물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최부영감독 전술의 핵심은 박찬희-이정현-김민구로 인한 빠른 트랜지션이었는데

이 세 명의 가드들이 중국 1,2,3번을 아주 무참히 박살내면서 승리로 이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호영을 4번으로만 쓰는 점은 아무래도 조금 아쉬울 수밖에 없다.

최부영감독님의 핵심은 중국과 높이를 대등하게 가면서 싸워도 못이긴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한다. 

가 포인트라고 본다. 그래서 윤호영을 3번으로 안쓰고, 고집스럽게 3번에 상대적으로 작고 빠른 선수들을 계속 투입했다.

이번엔 결과가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윤호영의 3번모습을 보고싶기에, 

그리고 어느정도 더 훌륭한 중국의 1,2,3번이 다가오면 이렇게 과연 대처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조금든다. 


아무래도 키는 맞춰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게 내생각인데 최부영감독은 이번엔 확실하게 자기 농구로 이겼다.

그리고 달콤한 우승이란 선물을 얻었으니 칭찬 받아 마땅하다 ㅎㅎ


아무튼, 경기를 보는데 너무너무 초조하고 떨리면서도 대견하고 굉장했고,멋졌고, 몸에 전율이 계속 일었다.

이런 경기를 선사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선수 개개인평


이정현: 나는 국대2번으로 이정현 통할 거라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 풀타임2번으로 뛰면서 얻은 어시스트 능력에 궂은일엔 빠지지않고 리바운드도 정말 많이 잡아주는 선수며,

013이라는 너무나 유쾌한 별명을 지니고 있지만, 사실 슈팅력이 나쁘지않고,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선수는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고, 여러가지 공격옵션이 많은 선수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강병현이나 정영삼.. 사실 자기가 혼자서 공격하는 기술이 많이 없고, 있어봤자 한두개다라고 생각한다.

조성민은 현재 최고 2번이긴 하지만, 사실 어떻게보면 조금 투박하다.

그러나 이정현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저번 sk랑 플레이오프에서 자기보다 큰 상대인 박상오를 상대에 두고 조금 자기 실력을 못발휘한게 아쉬운 점이라면 실망스러운 점이지만, 이번 동아시아대회에서도 자신의 롤을 100%이상 해내었다. 

최부영감독이 왜 이정현을 박찬희와 함께 스타팅에 세웠는지.

그 믿음에 보답하는 선수가 이정현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든다.


김민구: 이 선수 돌파는 수비를 달고 하는 돌파다.

대학때부터 진짜 슈퍼스타로 명성을 떨치고, 3,4학년 와서부터는 타의?에 의해서 득점은 정말안하고 패스에 욕심을 부리고 있는데, 참 이 선수 우리나라에서 드리블을 치면서 국제대회에서 수비끌고다니고 돌파하는 선수가 누가 있을까.

단적으로, 최부영감독이 김민구를 결승전에서 풀타임 출전시킨 것에서 믿음이 다르다고 생각을 한다.

이 선수는 2학년때까지는 공격만 할 줄 아는 선수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서서히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인 것 같다.

물론 간혹가다 어이없는 실수들도 몇번 있었지만, 공격이 안풀렸을 때, 이번 중국전에 하나 꼽아준 삼점은 정말 컸다.

득점도 득점에 리바까지, 팔방미인이다.

참 좋더라 얘, 우리 국대의 미래임에 틀림없다.


윤호영: 9분남짓??. 중국애들 키가 많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개의 골을 메이드 해준 것. 하나는 윤호영의 주특기인 훼이더웨이, 그리고 하나는 리버스레이업.

잘해내었다. 그리고 이 윤호영이 가진 수비 및 공격에서의 능력을 밑에 두명이 흡수만 한다면, 어마어마해지지않을까.


두경민: 재밌는 친구다. 정말 양동근닮았다.

양동근이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 선수 승부욕도 엄청나다. ㅎㅎㅎ 

보면 즐거운 선수인것 같다. 백보드 맞추고 들어간 삼점 그것 참 컸다. 

물론 운이었지만, 그게 경기를 결정지었다.

박찬희가 예선에서 삽질할 때도 꾸준하게 보여주던 능력, 괜히 경희대 빅3가 아니다.


이종현: 나는 이종현한테 너무너무 포스트업 공격을 시키고, 부딧쳐보게 시키고 싶었다.

우리나라 농구가 더 발전하려면, 안되도 시켜야한다. 마치 전창진 감독이 몇경기 버리면서 장재석 단련시키는 것처럼.

아니 할 수 있는애고, 중국애들이 포스트로 들이대면 우리도 받아쳐 줄수 있는게 있어야 된다고 본다.

물론. 우리나라 가드진에서 워낙 압살을 해서 가드진 위주로 푸는게 맞았지만, 

이종현이라는 우리나라 장래를 위해서라도, 계속 도전과 성과를 맛보게 해야 하는것 아닌가 싶다.

언제 왕제린하고 리구하이? 앞에서 포스트 공격을 해보겠는가..

마지막 덩크는 멋있었다. 애도 참 쇼맨십이 있어.


김종규: ㅋㅋㅋㅋㅋ

슬램덩크 강백호 재림?

초반에 이지샷 진짜 많이 놓쳐가지고 아휴 깝깝하게 하던앤데..

나중엔 애가 드라마 하나를 찍었다.

분명, 탄력은 장난없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선수가 흥이나면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를 볼 수 있어 흐뭇했다.

물론 너무 오버페이스하고 한 경기를 다 못뛴 건 정신상태도 문제고, 본인의 문제기도 했지만

이겼잖아. ㅎㅎㅎㅎ 그리고 그 중심이었다. 멋지더라.

좀 더 커야한다. 


박찬희: 우리나라 농구팬들의 로망이다. 190대 장신가드.

박찬희는 190대가 가질 수 있는 아둔함이 없다.

정말 빠르고, 정말 손기술 및 드리블도 좋고, 아니 그냥 가드다. 

프로에서 박찬희 위에있는 가드라 하면 김태술 양동근 전태풍..? 팬심 조금 더 보태서 거기에 크게 안밀린다고 본다.

애가 문제가, 너무 급할때 방방대서 경기를 말아먹는 경우가 있는 점, 전체적인 냉정한 경기운영이 안되는 점이 가장 큰 문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찬희가 신나서 플레이할 때는 누구도 못말린다..

엄청난 파괴력하고 폭발력, 스피드.

이번 중국전의 단연 히어로라고 본다.

이게, 박찬희한테 어떠한 책임감이 부여됐을 때, 박찬희가 얼마나 해결해낼 수 있는가 그 문제라고 본다.

예전 도미니카랑 할 때와 안양 동부랑 챔피언결정전 할 때 잠깐씩 말아먹던 그 모습은 벤치에서 나오는 박찬희라 그렇다.

박찬희에게 온전히 한게임을 맡기면 어떻게 되는가.

이 박찬희라는 가드가 한게임을 온전히 맡길 수 있는 그런 가드인가 라는 질문에서

이번 중국전에서 박찬희는 그렇다! 하고 이야기를 했다.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센스넘치는 가드고, 재기발랄한 가드다.

이번에 김시래가 많이 떴지만, 김시래도 박찬희 앞에선 안된다고 본다.

너무 칭찬을 많이하나...ㅎㅎ


아무튼 걱정이 가장 많았던 포지션인데 너무 잘해줬다.





이제 아시아선수권 예선전이 남았는데 기대된다.

유재학감독님은 어떤 구상으로 대표팀을 이끌지.. 

빨리 8월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