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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 - 이누도 잇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 - 이누도 잇신


여주인공이 예뻤다.

그렇게 예쁜 얼굴을 가지고, 그렇게 다리가 아프다니 너무 슬펐다.


밝고 떼쓰고, 그러나 나중엔 결국 남자에게 약간은 기댈수밖에없는, 의존할 수 밖에없는

사랑이 식어갈수밖에 없는 그런 모습을 보며, 너무나 현실적이지만, 아름.답지않다. 그래.

현실적이라 느꼈다. 대신 현실적이라 좋았다.


그 남녀주인공의 모습은 어찌보면 모든 연인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첫번째로 남자는 어떻게 보면 도의적인 책임에 의해 (물론 맨처음엔 좋았겠지만, 그것도 호기심이었을수도?)

그 여자에게 다가갔고, 나중엔 책임만이 남았다.

사랑은 이렇게 불타오르고 사라지고 나면 책임만이 남는 것이고 지루함만이 남는 것일까..

비슷한 주제를 밑의 비포선라이즈, 선셋에서도 담고 있다.


조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보고 싶었다던 호랑이를 보고, 

물고기는 못봤지만 물고기 상을 띄워주던 곳에서 서로 사랑을 하고 그렇게 거대한 암흑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그래도 그 여자는 암흑속에 있다가 한줄기 빛을 봤으니, 그건 행복한걸까?..


아무튼, 마지막에 그 남자가 울던 모습..참 내 기분도 같이 많이 씁쓸해졌고 공감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