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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in Public/Daily life

2013년 6월 23일 일요일

전주에서 맛있는 뷔페를 무진장 먹고

그 다음날은 숙명여대에서 농구를 하고, 또.. 술을 마셨는데 물회와 오빠닭 치킨이 정말 맛있더라.

그리고 그게 화근이었나보다. 맹장염에 걸려 수술대에 오르다니.


금요일날 샌안:마이애미의 역사적인 플레이오프 7차전을 보면서,

던컨의 마지막 훅슛과 그 포효를 보면서... 참 후.. 

그리고 경기는 말아먹었지만 마누 지노블리의 활약상 또한.. 존경스럽더라 그 나이로.


어쨋든 그 NBA Final 경기를 시청하고 난 후, 왠지 계속 배가 아펐다. 한 세시간 아펐는데도 안 나아서 병원을 가보니 맹장염..


ㅎㅎㅎㅎㅎ웃음이 나왔다. 

사실 아픈 배 이끌면서 병원에 가던 중에 나도 혹시 맹장 수술해야하는거 아니야? 한번도 안 아파본 내가..라는 생각과.

아니? 맹장염이었으면 좋겠다 병원에서 좀 쉬면 좋겠다 하는

이중적이면서 모호한 생각들을 조금 했고, 아프면서 좀 쉬고 싶다. 그냥 좀 앓고 일어나고 싶어했는데...

뭐 아무튼 그랬는데 실제로 그 맹장염이 일어났다....

금요일엔 음식이 많이 차있다고 수술을 하지 못하고 다음날 아침 수술을 하는데,

아.. 보통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침대에 누워서 수술실로 들어가는 기분이 이런 기분이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

뭐랄까.. 많은 사람들이 수술실을 들어서면서 비슷한 감정을 느끼겠구나 하는..

거창하게 보면 내 목숨을 이제 이 사람들에게 맡기는 구나ㅎㅎ하는.


아무튼 그냥 정신없이 마취에 들어가고 상당히 좋은 꿈을 꾸고 있었는데 일어나라 했고, 일어나보니 아 배가 아프더라ㅠㅠ

그리고 지금까지 있다. 배가 아프다 말다 하는 상태이다.. 그리고 너무 빨리 안 나아서 조금 답답하다.


병원생활이라는 것이 참 할 것이 못 된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 병실 침대에 누워서 우리 할아버지하고 우리 외할아버지도 하루종일 있었겠지..

정말 무료하고 밥도 맛이없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티비만 켜져 있는 그런 상황. 너무 깝깝하고..


그런 상황이었다가 이제 조금 나아져서 노트북을 펴고, 그래도 영화 몇편을 보고, 책을 조금 읽었다. 


그런 상태다..

흰 색 병실안에 칸막이 쳐져있는 곳 안에 덩그러니 누워있으니 

오히려 아무 생각이 없다..고, 

아 몰라 내 미래는 어찌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는데 막상 이렇게 가만히 멍하고 있다 해도 아무생각이 없다는 것이 참.. .. 쩝


나는 너무나 자유롭게 많은 길들과 생각들을 앞에두고, 추구하고, 상상하고 꿈꾸고 있지만

현실은 잘 못따라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을 토대로 하여 내 자신감은 한톨 두톨 줄어들어가고 결국 쭈구리의 멍청한 모습을 보이겠지..


그래도 몇가지 얻었던 교훈 및 생각정리를 해보자고 한다.

1. 내가 행복을 느끼는게 언젠지 찾아야 한다.

-> 여러가지 및 많은 것들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은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니 좋은 것.

-> 그러나 내가 진짜 뭔가 하나의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있어야한다.

-> 석사 3학기를 진행했고, 나머지 한학기 동안 마케팅을 배웠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기틀은 적어도 갖출수 있도록 하자. (박사를 진행하던지 말던지..)


2. 내 생각자체는 없다. 그러나 행동이 안 따라온다.

-> 조그만 것부터 하나하나씩 목표를 잡고 성실함의 힘을 확인해보고 천천히 실행해가자.

-> 그러나 목표를 남과 비교해서 잡지는 말자

-> 그리고 마치 담배를 끊을 때처럼 담배를 끊겠다는 것에 스트레스 받지 말자.

-> 다만 꾸준히 천천히 발전하자.

내가 기본적이고 꾸준하게 필수적으로 발전해야 할 것은 '영어'이다.


3. 무언가 하나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곳에 인생을 바쳐야한다.

-> 창업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니, 나도 CEO님의 말처럼 인생을 걸어보자 제대로.

준비를 차곡차곡하고, 계속 깨어서 살도록하자. -> 기숙사에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