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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f Reviewer/Books

응답하지 않는 세상을 만나면, 멜랑꼴리

응답하지 않는 세상을 만나면, 멜랑꼴리 -  이연식


이번주에 처음으로 진행한 독서스터디에서 처음으로 읽은책이다.

우선 책을 읽으면서 전체적으로 크게 두리뭉술한 책이다 하는 생각을 하고, 이것 가지고 어떤 토론을 하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시간이 넘게 진행되더라 하는 신기함을 느꼈다.

그냥 단순한 책이라 생각했던 것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되는구나 하는 점을 배웠다는 점에서 독서스터디의 순기능, 아니 그냥 읽은 책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얘기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되는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어찌하든.

글쓴이는 예술가들의 삶을 예술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글쓴이가 말하는 멜랑꼴리한 상태, 조금의 우울일 수도 있고, 잉여로움일 수도 있고, 

복잡 미묘한 어디로든 뛸 수 있는 그런 상태를 가지고 

우리 현대인들은 이런 것들을 기피해야 한다 하며 시간을 아껴라, 자기 계발서들이 그렇게 얘기들 하지만, 

예술가들은 이러한 것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예술로 풀어낸다고, 주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책 전체를 통해서 예술가들이 멜랑꼴리한 상태에서 얻는 기분들, 그리고 그러한 기분 혹은 상태들을 통해서 예술로 구현된 것들에 대해서 그림과 책들을 토대로 예술가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밤이 주는 기묘함, 자살,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완벽하지 못하는 것과 상업성,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와 모든 사람의 뒷모습은 다 똑같다는 이야기, 죽음에 대해서 냉정하게 바라보는 편안하게 생각하는 모습까지. 

이렇게 정리하고 생각해보니 나름, 예술 쪽에서의 괜찮은 미술책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뒷모습 부분의 그림들이 너무 좋았다. 모든 사람들의 뒷모습은 똑같고, 우리는 그 뒷모습을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