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분노의 추적자 (2012) - 쿠엔틴 타란티노
옛날 서부영화의 틀을 가진 총잡이와 그의 적의 대결.
흑인이 총잡이라는 부분이 식상함을 탈피하고 + 미국 남북전쟁시절과 같은 정치적인 면도 더 생각하게 해준다.
전체적으로 보면 유치할수밖에 없고, 조금 단순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지만
이걸 잘 살려서 그래도 볼만하게 끔 만든 것도 능력이라 생각한다.
인상깊었던 장면 몇 가지만 보면,
1. 마지막에 자신이 죽을 걸 알면서도 끝까지 지독한 거래를 성사시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악수를 안한 닥터슐츠(크로스토퍼 왈츠).
마치 김보성식의 의리 및 남자의 지조 이런 것을 본 것 같았다.
2. 그 레오나르도 다빈치 시중들어주는 그 흑인.
같은 흑인이면서도 백인 편을 들고, 그 쪽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나는 솔직히 정말 저런 사람들이 싫다. 너무 싫어서 패스..
3. 아이가 한명 있는데 현상금 수배를 위해 총을 쏠 것을 지시하는 닥터슐츠와 그 것을 받아들이는 장고
그 장면은 무언가 조금 생각할 거리를 주었던 것 같다.
총잡이의 숙명을 거기서 결심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