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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f Reviewer/Books

파피용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항상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참 독특하다.

이야기를 굉장히 독특하게 전개하는 그의 스타일이 조금은 낯설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무척이나 흥미를 가지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파피용은 사실 발음이 빠삐용 같아서 자연스레 죄수를 상상했었다.

그러나 프랑스어로는 나비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고

 

나비의 날개를 연상하게 만드는 귀 때문에 파피용으로 불리는 것 같다.

이 녀석은 16세기에 프랑스에 반입되어 왕실과 귀족들이 좋아했었던 종이라고 한다.

고야, 루벤스의 작품에도 이 녀석이 나와있다고 한다.

 

이브 크라메르와 엘리자베트라는 남녀가 범상치 않은 인연으로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SF영화에 나올법한 지구 종말 같은 느낌의 스토리가 주된 스토리인데

중요한 것은 의도 자체가 참 재미있다는 것이다.

 

결국 지구는 여러가지 무분별한 지구인들의 생활태도와 욕심, 각 나라의 이해관계,

정치, 경제, 전쟁과 독재, 환경 등등  모든 것이 이유가 되어 영화 같은 곳에서 가끔 소재가 되는 지구의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엄격에 기준으로 선발한 사람들을 모으는 한편 태양에너지로 운행하는 우주 비행선을 만들어 새로운 행성을 찾아 우주로 떠나게 된다.

 

차별도 없고 누구나 동등한 세상을 위해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직업의 사람들은 모두 버리고 오게 되자만

오래지 않아 법이나 규율이 없이는 많은 사람들이 공존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 또한 규칙을 만들게 된다.

 

뉴스에 연일 보도되는 사건 사고들 중에는 살인과 폭력, 아니면 정치인들의 허세와 위선 등을 보고 진저리 치게 싫을 때도 있다.

아마도 작가는 이런 세상은 계속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새로운 행성을 찾아 떠난 이브 프로젝트 팀은 결국 지구로 회귀한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나와 남이 함께 공존할때 평화와 안정이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이브의 말처럼 영원히 탈출을 계속할 수도 없다.

 

그러니 지금의 현실에서 남과 더불어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선한 마음과 양보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 등등을

잃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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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삶에 대한 적절하고 강렬한 풍자 비판.

책을 읽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고,

이 인류사회의 끝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에 대한 궁극적인 궁금증

특히 자본주의 사회, 그리고 이 법치주의 사회에서의 문제점.

규칙과 규율들, 그리고 자율과 규제. 이 둘 사이의 균형

그리고 결론적으로 나오는 이상사회란 없다?

마지막에 나오는 인간의 나약함, 욕심..

참 멋진 책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