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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f Reviewer/Movies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2012) - 구파도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2012) - 구파도


대만판 건축학개론 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었다.

처음, 중반까지는 영화를 이야기하면서 고등학교 때의, 학창시절때의 그런 풋풋함을 가지고 어필을 하는

그런 추억팔이 영화겠구나 하고 봤다.

추억팔이면에서도 괜찮고 재미있기도 했다.

근데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이제 이런 것도 시들해지지 않나 생각하기..도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서 좀 더 유쾌하고 굉장히 의미있게 잘 만들어낸 것 같다.

유쾌하다기 보단 찡했다. 

내가 올해 6월을 보내면서 느꼈던 감정들과 비슷하게 감정선이 겹치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하는 행동들이 갖는 오해 혹은 편견 (싸움, 남자다움을 보여주고 싶다.)

사랑을 가장 키우고 싶어서 좋아한다고 얘기하고 싶었다는 여자 주인공의 말과 나를 제일 좋아해준 것은 너였다는 말도.

인생에는 원래 헛된 것도 많다는 말과 

마지막에 남편과 뽀뽀하는 장면과 유치하게 살겠다는 장면까지

촤아하게 연애의 마지막을 잘 풀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