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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f Reviewer/Books

인생의 베일 - 서머싯 몸

인생의 베일이란 책을 그냥 느낌이와서 읽게 되었다.


0. 홍콩 빅토리아 파크 가보고 싶다.

1. 이게 쓰인 년도가 그래도 1950년대 전에는 쓰였던 책일텐데, 그 때부터 남성들의 바람기..라는 것이 있었다는 것이.  요즘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소설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생활, 상상속에서 만들어지고, 실제 현실에서 이 소설들을 따라가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옛날 사람들도 똑같구나, 그리고 그 능력있는 40대 남자, 흔히 말해 그런 말을 통해 사람을 가지고 노는, 환상이라 사랑이라 믿게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주위의 수많은 친구들이 생각났고, 내 여자친구가 생각났다.

2. 그리고 그렇게 상처를 받은 여성이 수녀원과 콜레라가 도는 곳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서, 다시 개화?된다는 내용은 사실 조금은 식상할 수 있는, 아니 식상하기보다는 좀 고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그전에, 윌터가 그 두 가지 선택권을 가지고 그녀에게 압박을 했던 것도 좀 신선하긴 하였다. 좀 많이 통속적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선 조금씩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집을 놔두고 그렇게 종교에 헌신하는 삶은. 어떤 삶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저자가 그 부인을 도와주고, 윌터를 존경하는 워팅턴이라는 염세적인 사람을 통해서 사람들을 잘 비판하는 모습은 흥미로웠다.

4. 나에게 위로가 되고, 좋았던 구절이다. 

p266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들이 한갓 환영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그들의 삶은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역겨움 없이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드는 유일한 것은 인간이 이따금씩 혼돈속에서 창조한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들이 그린 그림, 그들이 지은 음악, 그들이 쓴 책, 그들이 엮은 삶. 이 모든 아름다움 중에서 가장 다채로운 것은 아름다운 삶이죠. 그건 완벽한 예술 작품입니다.

p267도 괜찮았다. 살짝 어떤 삶이 멋있는 삶일까 생각하고 있는데, 위로가 된다.

죽은 건 개였다. 이 대사도 멋졌다. 윌터라는 사람은. 그래 재미없는 사람있지만 멋있다. 나는 저렇게 살고싶을까?

5. 마지막 부분에 키티가 다시 타운센드? 총독후보와 관계를 맺는 장면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리얼리티가 있어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시금 그것을 이겨내며, 아버지와 같이 살아가는 모습 또한 대단히 인간적이었다. 마지막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재밌는 책 읽었다.

믿고 읽는 서머싯 몸